↑ 사진=연합뉴스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사망한 1학년 담임교사 A씨가 이른바 '연필 사건' 발생 후 어머니와 나눈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오늘(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학기 초부터 업무수첩에 특정 학생들의 문제 행동을 적어놨고, 어떻게 해야 잘 지도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수첩에는 "아이에게서 문제 행동이 보이면 바로 협력 교사에 요청해야 한다", "반말이나 발차기 등 예의 없는 행동을 하면 강하게 훈육해야 한다" 등 A씨의 다짐도 적혀 있었습니다. 다만 학부모와의 면담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족은 '연필 사건'의 학부모 상담이 있었던 날 딸 A씨와 나눴던 대화 내용을 JTBC에 공개했습니다.
'연필 사건'은 고인이 숨진 채 발견되기 엿새 전인 지난달 12일 A씨의 학급 수업 중에 발생했습니다. 수업 중 B학생이 C학생의 가방을 연필로 찔렀고, C학생이 그만하라며 연필을 빼앗으려다 자신의 이마를 그어 상처가 생긴 건데, 이 사건 이후 C학생의 학부모가 여러 차례 A씨의 휴대전화로 전화했다고 알려졌습니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쯤 "엄마 ㅠㅠ"라며 눈물 이모티콘과 함께 어머니에게 메시지를 보
A씨 유가족은 "정말 힘들었겠다고 생각했다. 가슴이 아팠다. 미어졌다. 얼마나 힘들면…"이라며 딸을 잃은 슬픔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