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흉기 난동으로 부상을 당한 14명 중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평범한 하루 일상이 흉악범 난동으로 잔혹하게 깨진 데 대해 피해자 가족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갑자기 인도로 돌진한 차에 치인 60대 여성 A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 중환자실 앞.
남편은 사고 당일 평소처럼 아내와 손을 잡고 걸었다며 당시 상황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A 씨 남편
- "'어 저게 뭐야' 하는데 집사람이 누워 있는 거예요. 실감이 안 나요. 매일 다니는 길인데. 하루에도 한 번씩 걷고. 슈퍼 갈 때도 가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아내가 뇌사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절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A 씨 남편
- "집사람만 그렇게 되고 나는…죽어야 할 사람은 난데. 집사람이…."
사고가 난 곳 인근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20대 여성 B 씨는 저녁 시간 커피를 사러 나가다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B 씨 어머니
- "원장선생님이 'OO이가 커피 사러 나간 것 같은데 아직도 안 들어온다'. 서현역으로 갔더니 바리케이드 쳐 있고 그때 경찰한테 연락을 받은…."
곧바로 닥터헬기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해 수술도 못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B 씨 어머니
- "더 버텨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더 좀 기다려보겠다고 말은 했는데…저 어린애를 어떻게 보내요. 이제 스무 살밖에 안 됐는데…."
피해자 가족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회복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