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없는 사이 미리 사무실의 창문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침입한 절도범이 단 3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출동한 경찰에게 직원인 척 문을 열어줬다는데, 잡고 보니 이미 일곱 차례 절도 행각을 벌인 지명수배범이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이 꺼진 주유소 사무실.
갑자기 창문이 열리더니 한 남성이 머리부터 쓱 내밀며 미끄러지듯 들어옵니다.
사무실 이곳저곳을 살피고는 금고와 서랍을 열어 현금을 챙깁니다.
이 남성이 사무실 창문을 쉽게 열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영업이 끝나기 전 사무실 내부입니다.
직원이 잠시 자리릅 비운 틈을 노려 미리 창문의 잠금장치를 해제한 겁니다.
쉽게 범행에 성공했다는 생각한 순간, 주유소 주인은 휴대전화로 범행 장면을 생생히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걸 눈치 챈 남성은 갑자기 바닥에 누워 버립니다.
자는 척 연기를 한 건데, 도저히 안 되겠는지 곧바로 일어나 이번엔 직원행세를 하며 문을 열어줍니다.
▶ 인터뷰(☎) : 김민철 / 고양경찰서 도래울지구대 순경
- "눈을 비비는 척하면서 능청스럽게 연기를 했어요. 여기 직원인데 피곤해서 누워서 자고 있었다. 주민등록 번호를 물어봐서 조회해보니깐 잘못된 번호더라고요. 계속 추궁을 하니깐 그때부터 당황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 이미 절도 등 7건의 범죄를 저질러 지명수배된 상태였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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