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범에 총기 등 물리력 적극 사용"
"'살인 예고글' 엄정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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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근 경찰총장이 4일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흉기난동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지난달 21일 2호선 신림역 부근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무고한 시민 14명이 다쳤고 이들 중 2명은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현역 사건을 사실상 '테러'라고 규정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흉기난동 범죄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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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근 경찰총장이 4일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흉기난동 관련 대국민 담화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윤 청장은 이날 경찰청 기자실에서 "현 상황은 각종 흉악 범죄로 국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 받고 있는 엄중한 비상 상황"이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흉기 난동과 그에 대한 모방 범죄 등 흉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흉기 소지 의심자와 이상행동자에 대해서는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흉기 난동 범죄에 대해서는 총기와 테이저건 등의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게 이번 특별치안활동의 골자입니다.
아울러 시민들의 일상 생활 속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율방범대, 민간경비업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업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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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근 경찰총장이 4일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흉기난동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최근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난동범죄로 인해 국민 여러분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 상황은 각종 흉악범죄로 국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 받고 있는 엄중한 비상상황입니다.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흉악 범죄는 사실상 테러 행위입니다. 경찰은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흉기 난동과 그에 대한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합니다.
① 우선, 국민 여러분께서 자주 이용하시는 공공장소에 지역경찰, 경찰관기동대, 형사인력 등 경찰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순찰활동을 강화함으로써 범죄 분위기를 신속히 제압하겠습니다. 흉기소지 의심자, 이상행동자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 검문검색을 실시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
② 흉기난동 범죄에 대해서는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경찰관에 대한 면책규정을
적극 적용하여 현장의 법 집행을 뒷받침하겠습니다.
③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 상의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강력히 대처하겠습니다. 전 수사역량을 집중하여 게시자를 신속히 확인·검거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중히 처벌하겠습니다.
④ 자치단체, 자율 방범대, 민간 경비 업체 등과의 적극적 협업으로 골목골목 시민
마지막으로, 잇따른 흉악 범죄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14만 경찰은 특단의 의지를 가지고 국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켜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