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백화점에서 20대 남성이 백화점 인도에 차량으로 돌진한 뒤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로 인해 시민 1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는 피해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긴 후드티를 입은 채 두리번거리는 남성.
갑자기 사람들을 향해 달려가며 흉기를 휘두릅니다.
어제 저녁 6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백화점 1층과 2층에서 20대 최 모 씨가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러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로 인해 백화점 내부에 있던 9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 인터뷰 : 윤석훈 / 목격자
- "여성 분은 의식이 없으셨고, 그 뒤에 발자국 같은 것도 있었고 도망치면서 커피 같은 것도 흘린 것도 봤었고 피발자국도 봤었고."
최 씨는 흉기 난동 직전 차량을 몰고 백화점 부근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아 5명이 다쳤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남성은 이 차량을 몰고 서현역 앞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들이받았는데 버스정류장이 옆에 있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지만,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을 다치게 한 뒤 백화점 안에서 흉기를 휘두른 10여분 만에 시민 1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최 씨는 20대 배달업 종사자로,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살인하려 했다"고 진술하는 등 피해 망상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고,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는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