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직위의 허술한 운영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어제 개영식에서 온열질환 환자 100명이 넘게 나온 게 k-pop 공연을 즐기다 탈진했다는 해명을 내놓은 건데요.
잼버리 현장인 새만금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혁재 기자, 현장 상황 직접 돌아보니깐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제 뒤로 텐트들이 줄지어 쳐져 있는 곳이 야영지인데요.
현재는 저녁 식사를 마친 청소년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취재진은 조직위의 야영지 공개 제한으로 일부 현장만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오후 내내 선풍기나 에어컨이 있는 휴게 공간에 참가자 대부분이 몰려 있었고요.
특히 시원한 생수나 음료를 사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청소년들이 많았습니다.
편의점 바깥으로까지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는데요.
또 잼버리 행사 현장이 워낙 넓다보니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땡볕에서 버스를 기다려야하다보니 아예 걷는 참가자들도 볼 수 있습니다.
야영지 곳곳에 물웅덩이도 보였는데요, 벌레나 모기에 취약하겠다고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 질문 2 】
이렇다보니 온열환자가 잇따르는 건데, 조직위 측 해명이 황당하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조직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진행된 개영식에서 온열환자가 잇따른 이유를 밝혔는데요.
개영식 참가자들이 춤을 추다가 탈진했다며 다소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전한성 / 잼버리 조직위원회 안전관리본부장
- "K팝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 애들이 에너지를 분출하고 활동하다 보니까, 에너지를 소진을 하니까 거기에 따라서 다수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요."
또 온열질환자 수가 통상적이라고 답하기도 했는데요.
뒤늦게 정부는 잼버리 현장에 군의관을 파견하고, 그늘막을 증설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심각성에 비해 뒷북 대응에 안일한 태도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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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계홍 기자·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