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량을 두고 남편을 회유·압박하고 있다"며 검찰과 대립각을 세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아내가 검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다가 가정주부인 이 전 부지사의 아내 계좌에서 수억 원의 자금을 발견하고 출처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수원지검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아내 백 모 씨를 경기도 대북사업 자료 유출에 관여한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백 씨는 남편의 최측근인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신 모 씨에게 경기도의 2019년 대북사업 자료를 달라고 요청한 혐의를 받습니다.
신 씨는 쌍방울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 관계자 등에게도 자료를 요청받고 경기도 내부 전산망에 침입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앞서 검찰은 백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5~6차례에 걸쳐 소환 통보했지만, 백 씨가 건강 문제로 계속 출석을 미루자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자금 흐름을 조사한 검찰은 가정주부인 아내 백 씨의 계좌에서 수억 원대 자금을 발견하고 출처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백 씨는 이 전 부지사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추진을 쌍방울에 요청했다"며 입장을 번복한 배경에 검찰의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 모 씨 /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아내 (지난달)
- "너무 남편한테 실망이고 왜 저 사람이 저렇게 됐는지 저는 이해가 안 돼요. 그런 일 없었다고 누누이 (말했는데….)"
백 씨의 말에 검찰은 "거론할 가치도 없다"며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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