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도 힘든데 말벌까지 말썽입니다.
소방대원들은 온열질환자 대응하기도 바쁜데 벌집 제거까지 일이 더 늘었습니다.
요즘 말벌은 강한 독성에 공격성도 강해져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영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서관 건물 천장에 벌 수십 마리가 우글거립니다.
보호복을 입은 소방대원이 스프레이를 뿌리고 벌집을 제거합니다.
주택은 물론 도심 건물과 심지어 전기차 충전소까지 벌이 점령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반 벌보다 침이 단단한데다 강한 독성을 지닌 말벌입니다.
▶ 인터뷰 : 배선영 / 대전 관평동
- "벌들이 계속 날아다니고 주변에 이런 상황이어서 벌이 크고 위협적이어서 119에 신고를…."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최근 말벌이 이렇게 기승을 부리는 건 연일 계속되고 있는 폭염 때문입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번식과 꿀 채취가 쉬워져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졌습니다.
지난달 119에 접수된 벌집 제거 신고 건수는 5만 4천여 건, 한 달 전보다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구 / 대전유성소방서 전민119안전센터
- "(벌집 제거로) 많으면 (하루) 10건 정도 출동을 나가고 있는데요. 날씨가 더워서 온열질환자분들 관련해서 출동도…."
벌에 쏘인 사람은 지난달에만 1천2백여 명, 이 가운데 2명이 숨졌습니다.
산란기까지 겹쳐 요즘은 공격성이 더 강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성수 / 건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호흡 곤란이 생길 수가 있고 또 혈압 떨어지는 과민성 쇼크 증상들이 생길 수 있어 병원 응급실에 병원에 오실 것을…."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밀어 빼내고 쏘인 부위를 물로 씻어낸 뒤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