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가마솥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일)는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밖을 조금만 걸어도 습도 때문에 한증막보다 더한 더위가 느껴졌고, 경기 안성은 체감온도가 39.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정부는 4년 만에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였습니다.
첫 소식,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열화상카메라 속 서울 도심이 온통 붉은색입니다.
표면 온도는 40도를 넘겼고, 뙤약볕을 고스란히 흡수하는 차도와 인도, 길을 걷는 사람의 머리와 발도 온통 붉은 열기를 내뿜습니다.
어제 경기 안성은 체감온도가 39.1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같은 온도라도 습도가 10% 높으면 체감온도는 1도 더 높아져 한증막보다 더한 더위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채경식 / 서울 신당동
- "땀도 습도 때문에 더 많이 나는 것 같고 많이 힘들죠."
가마솥 더위에 사람만 지치는 건 아닙니다.
수산시장에서는 얼음 방석 위에 생선을 깔고, 그 위 얼음 봉지까지 올립니다.
축산농가도 마찬가지.
거대한 선풍기 주변으로 소들이 모여들고, 목이 타는지 물을 연신 마십니다.
내부 온도를 낮추려고 분무 장치까지 가동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김규중 / 소 농장주
- "날이 너무 더워서 소들이 전부 일어서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물을 뿌려주지 않으면은 견뎌낼 수가 없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다음주 후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폭염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도 4년 만에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높였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안동균 기자, 조영민 기자,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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