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처음 출근한 아르바이트생이 금고에 있던 현금 등을 모두 털어 사라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단 2시간에 현금과 충전식 카드 200만 원을 훔쳐 도망쳤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전남 순천의 한 편의점입니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남성이 빠른 손놀림으로 교통카드 50만 원을 충전합니다.
연이어 자신의 휴대전화를 열어 충전식 선불카드에도 100만 원을 채워 넣습니다.
이번에는 계산대에 있는 지폐와 동전까지, 50만 원을 '탈탈' 털어 봉지에 담습니다.
찾아온 손님에게 계산을 해주는 여유를 부리더니, 편의점 조끼를 벗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날 처음 출근한 아르바이트생이 단 두 시간 만에 저지른 일입니다.
▶ 인터뷰 : 피해 편의점주
- "면접을 봤는데 인상도 좋으시고 열정적이시더라고요."
이력서에 쓰인 주소는 숙박시설, 상습범임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편의점주
-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시는 것 같아요. 그럼 다른 지역에 가서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근근이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는 충격을 받아 폐업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편의점주
- "물가는 올라서 손님들은 지갑을 닫는데 비용은 늘어나고 수입은 줄어들고…."
경찰은 이 남성을 추적하는 동시에 유사 범죄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