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통제한다는 이유로 욕설하고 교육청에 또 민원 넣어
↑ 숨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어린이와 부모./사진=연합뉴스 |
"당신이 교감이지 경찰이야? 본인 할 일이나 잘해"
재직 중인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측이 학부모들의 이해하기 어려운 민원에 몸살을 앓아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서이초등학교는 강남 중심가에 위치해 학부모들이 대개 부유하고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에는 한 학부모가 학교 앞 도로통제를 요구해 학교 측이 통제하자 이번엔 다른 학부모가 왜 통제하냐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서이초는 ‘학교 후문앞 도로가 혼잡해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지적에 교감과 학교 보안관이 후문 도로 주변을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학부모가 차에 앉아 ‘당신이 무슨 교통(관계자)이냐, 경찰이냐 왜 통제하냐’고 항의하고 욕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이 학부모는 분이 안 풀렸는지 ‘통제가 과했다’며 서초교육청에 민원을 넣어 학교측을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학교 측이 학부모들 민원에 쩔쩔 맬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교과서를 안 가져왔으니 다음번엔 교과서를 준비해달라’는 교사의 부탁에 ‘선생님이 교과서를 안 주지 않았냐’고 따지는 것으로 응수했습니다. 이 학부모는 교사에게 ‘내가 당장 가겠다’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 민원은 결국 교감이 중재한 후에야 끝났습니다.
한편 지난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2교사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숨지기 직전까지 학교 측에 총 10차례 상담을 신청했으며, 그 중 3건이 숨진 달인 이번 달에 이뤄졌습니다. 그중 2건은 한 학생이 다른 학생 이마를 연필로 그은 이른
상담에서는 A씨가 “연필 사건이 잘 해결됐다고 안도했지만 연필 사건 관련 학부모가 개인번호로 여러 번 전화해 놀랐고 소름끼쳤다”고 고통을 호소하자 학교 측이 A씨에게 “전화번호를 얼른 바꾸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