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 교사가 학생 다툼 문제로 숨지기 전 일주일 동안 학부모들과 수차례 연락을 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하면서도 아직까지 갑질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 입장인데, 교원노조와 유족 측은 면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숨진 서이초 교사 A씨의 휴대 전화를 분석한 결과, 사망 전 일주일 동안 학부모와 수차례 연락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정혜영 / 서울교사노조 대변인
- "제보 들어온 게 거의 사실로 확인이 됐는데, 조사가 조금 더 빨리 나왔더라면 선생님들의 의혹이 조금 더 줄어들지 않았을까…."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A씨 반의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다치게 해, A씨는 그 날부터 사망한 지난달 18일까지 양측 학부모와 통화,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는데, 유족 측은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분석물을 토대로 동료교사와 학부모 등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도 동료 교사들의 심리적 어려움 등을 감안해 오는 4일까지 합동 조사 기간을 연장하고, 추후 A씨에 대한 교권 침해 의혹 여부 결과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앞서 학교 측은 A씨의 학급에서 올 들어 신고된 학교폭력은 없고, 담임 업무도 희망해서 배정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