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림역 살인 예고글이 등장했습니다.
이번만 6번째로 경찰이 추적에 나섰는데, 상인들과 주민들은 결국 '묻지마 범죄'로 이어질까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지난달 30일) 낮 12시 40분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또다시 살인 예고글이 올라왔습니다.
"월요일 신림역에서 남성 20명을 살인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는 삭제됐습니다.
경찰이 이 글을 포함해 수사 중인 '신림역 살인예고' 글만 무려 여섯 건.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잇따라 살인 예고글이 올라오면서 경찰은 신림역 일대 순찰을 강화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재성 / 서울 신림동
-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어요. 어떤 사건이 또 일어난 것 같은 그런 느낌도 있고…."
▶ 인터뷰 : 신림역 인근 상인
- "잠도 못 자고 심장 막 떨리고…그래도 (장사하러) 나와야죠."
경찰은 이번 흉기 난동처럼 범행 동기가 불분명한 '이상동기 범죄' 예방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대책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이상동기 범죄가) 1년에 몇 건이 일어나는지 어떤 양상으로 일어나는지 정확한 실태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서…피해자·가해자 관계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확인을…."
서울 관악경찰서는 인터넷 주소 추적 등을 통해 협박 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