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푹푹 찌는 날씨에 지치고 힘든 하루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우리나라 지도가 빨갛게 물들 정도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갑자기 굵은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고 밤에는 열대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폭염, 이번 주를 지나 다음 주까지 열흘 넘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최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뙤약볕을 피하기 위해 가게마다 가림막을 치고,
선풍기에, 에어컨까지 돌려봐도 찜통더위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김민자 / 서울 당산동
- "선풍기는 소용이 없어요. 조금 틀면 더운 바람이 많이 나와서…."
폭염이 계속되다 느닷없이 폭우가 쏟아지기도 합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대기 불안정이 원인입니다. 낮 동안 지면이 가열되면 대기 상층과 하층의 온도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이렇게 강한 비구름에 의한 소나기가 내리면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지만 강한 햇볕과 높은 습도 탓에 기온이 다시 급상승하고 오히려 체감온도는 더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낮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고, 밤엔 35도 이상의 한낮 더위가 식지 않아 동해안은 열대야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폭염의 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완전히 뒤덮은 데다 서쪽의 티베트 고기압도 강하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대기 상·하층이 모두 뜨거운 공기에 갇히면서 이른바 '열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남쪽에서 발달한 태풍이 북상하면서 열기와 수증기를 한반도로 불어넣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더운 날씨는 당분간 지속되겠으며…."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과 비슷한 상황인데, 기상청은 이번 폭염은 이번 주를 지나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