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여름에는 실외 활동이 늘어 코로나19 감염자가 줄어들기 마련인데, 폭염에 사람들이 실내로 몰리면서 오히려 늘었습니다.
여기에 휴가철까지 겹쳐 실제 확진자는 두세 배 많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거리는 한산합니다.
같은 시각 쇼핑몰을 연결하는 지하 통로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폭염에 휴가철까지 겹친 탓입니다.
쇼핑몰에는 삼삼오오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밀폐된 실내에 사람들이 몰리면 밀집, 밀접한 3밀 환경이 됩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코로나19 감염이 쉽게 확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한 주 전 4만 명대에서 5만 명대로 대폭 늘었습니다.
화요일에는 5만 7,220명까지 치솟았습니다.
사망자도 늘어 27일에는 23명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진해서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효선 / 서울 원효로1가
- "백화점은 사람이 많아서 혹시 하는 마음에 아이들도, 저도, 서로 보호하려고 마스크를 다 쓰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유행 변이인 오미크론 XBB 계열은 면역 회피 능력이 탁월하고 전파력이 강해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숨은 감염자를 통한 전파 위험도 큽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많은 분들이 검사를 안 받고 있고, 검사를 받고자 해도 선별검사소가 다 문을 닫았기 때문에, 실제 집계된 5만 명보다는 두세 배 더 많은 신규 확진자가 있을 거라고 추정하는…."
이 때문에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정부의 방역 완화 조치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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