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동시에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 밭에서 일하던 노인 4명이 숨지는 등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최소 12명이 숨졌고,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경산의 한 밭입니다.
옥수수와 고추가 한창 익어가고 있지만, 연일 뜨거운 햇볕에 땅은 물론 작물 이파리도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그제(29일) 오후 이곳에서 자신의 밭으로 일하러 나갔던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손원철 / 경산소방서 자인119안전센터
- "집에 돌아오지 않으셔서 자녀분들이 찾으러 나갔습니다. 의식이 없다고 신고가 들어왔고 저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문경과 김천에서 80대 여성 두 명이, 상주에서는 90대 노인이 밭에서 사망했습니다.
극한의 폭염으로 사망에 이른 숫자는 주말 이틀 동안 최소 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장마가 끝나고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는 나흘 동안 178명에 달해 온열질환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앞으로도 이어질 찜통더위를 견디려면 야외 활동을 최대한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창이 넓은 모자나 양산으로 햇볕을 최대한 가리고, 현기증과 메스꺼움 등의 증세가 있을 경우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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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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