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은 증상 초기에 조치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취재기자에게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지난 5월 20일부터 온열질환자가 1천 명 넘게 발생했어요. 온열질환, 어떤 질병이죠?
【 기자 】
온열질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열탈진과 열사병인데요.
열탈진부터 설명하면, 땀이 비 오듯 한다고 하죠.
숨쉬기조차 버거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을 하면 땀이 많이 흐르고 이로 인해 탈진합니다.
힘도 없어지고 극심한 피로가 몰려오고,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쓰러지기도 하죠.
즉시 활동을 멈추고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 질문2 】
열탈진을 방치하면 열사병에 이를 수 있는 거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대부분은 열탈진으로 시작하는데, 휴식을 취하지 않고 계속 강한 햇볕에 노출되면 열사병으로 진행합니다.
열사병은 체온이 너무 올라 뇌의 체온조절중추까지 망가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 인터뷰 : 문성우 / 고려대 안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체온 조절을 하는 기능 자체가 마비되고 심각한 여러 장기의 합병증까지 초래하면서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는 아주 심각한 상태가 되는 거죠."
땀을 흘려 열을 발산시켜야 하는데, 열사병으로 진행하면 땀도 흘리지 않고 피부가 건조해지기도 합니다.
열사병까지 진행하면 바로 119에 신고하고, 옷을 벗기고 물을 뿌려줘 체온을 낮춰야 합니다.
【 질문3 】
온열질환이 논과 밭, 길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24% 정도 되는데, 빨리 발견하지 못해 위험한 경우도 많죠?
【 기자 】
우리가 흔히 앉았다가 일어날 때 어지러운 경우가 있죠.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하는데요.
쪼그려 앉아 있을 때 피가 가운데 몰려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머리로 가는 피가 확 줄어들어 생기는 현상입니다.
더울 때 혈관이 확장돼 있으니 더 어지러울 수 있고, 그래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발견이 안 되면 열사병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혈압약 드시는 분들은 평소 혈관이 확장돼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 질문4 】
여름 나기가 정말 힘든데요. 이번 폭염 언제 끝나죠?
【 기자 】
이번 무더위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기상청 중기 예보는 열흘 뒤까지고, 열흘 동안 폭염은 끝날 기미가 없습니다.
태풍 카눈은 우리나라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입니다.
아열대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렸죠.
뜨겁고 습한 공기가 들어오고, 낮엔 햇볕이 강해 35도 이상의 낮 최고 기온이 이어지고 체감온도는 그 이상입니다.
【 질문5 】
열대야도 계속되죠?
【 기자 】
서울은 이번 주 내내 밤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내리면 더위가 그칠까 싶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지상에서 발생하는 열로 공기가 뜨거워지면 위로 상승해 대기가 불안정해지죠.
이 때문에 소나기가 이따금 내리고 있는데, 오히려 습도가 올라 더 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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