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BB탄총, 에어소프트건 업체 사기 사건 어제(29일) 보도해드렸죠.
이 업체의 실질적 대표가 운영하는 투자 회사가 있었는데, 이 대표와 다른 대표 2명 모두 구속된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확인된 피해액만 100억 원에 달합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차세대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한다는 등 솔깃한 문구로 가득한 한 투자 회사.
A 씨는 연 17%의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회사에 3600만 원을 투자했다가 돈을 모두 날렸습니다.
처음엔 이자가 들어오는 것 같았지만 곧 끊겼고 알고보니 다른 투자자의 돈으로 돌려막는 이른바 '폰지 사기'였던 겁니다.
▶ 인터뷰 : A 씨
- "12월 10일 이전에 터진 걸로 알고 있어요…저는 어차피 이 돈을 못 받을 걸 알고 있었어요. 단지 이 사람들이 형을 좀 오래 살고 벌을 좀 많이 받았으면…."
B 씨도 유명 증권사에 위탁되어 원금이 보장된다는 말에 약 4억 원을 투자했지만, 이 역시 거짓말이었습니다.
▶ 인터뷰(☎) : B 씨
- "지인을 통해서 그런 상품이 있고 투자회사를 통해서 원금 보장되고…한 사람당 (피해금액이) 최소 1억에서 최대 5억 이상도…."
철저히 지인 위주로 영업을 해온 탓에 속기 쉬웠고 피해도 컸습니다.
▶ 인터뷰(☎) : B 씨
- "피해자들이 가족단위도 있습니다…홍천 쪽에서 사람들은 마을 주민들이 당했다고…."
MBN 취재를 종합하면 이 투자회사의 공동대표 정 모 씨와 김 모 씨는 모두 지난달 말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특히 정 씨는 성인용 BB탄 총을 제작하는 업체의 실질적 대표였는데,
지인에게 명의를 빌려준 뒤 이 업체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투자 회사의 사기 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추가 피해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가는 한편 다른 공범들에 대한 영장신청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박영재·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