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하천과 계곡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리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같은 날 일어난 사고를 비교해 봤더니, 구명조끼 착용 여부가 생사를 갈랐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군위군에 있는 동산계곡.
어제(27일) 오전 9시 30분쯤 20대 남성 3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이 3명을 구조했지만, 모두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폭우로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물웅덩이가 만들어져 일어난 사고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군위군청 관계자
- "위에서 내려오는 (물)양이 많으면 수심은 당연히 깊어지고…. 비가 위에서 많이 오면 회오리치는 힘이 더 세지기 때문에…."
같은 날 오후 1시쯤 경기도 가평.
바위에 사람들이 메달려 있고, 출동한 구조대가 로프를 설치하고 접근합니다.
물놀이에 나선 40대 부부와 10대 딸이 급류에 휩쓸린 겁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린 계곡입니다. 어제는 수위가 가슴정도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무릎 정도만 돼도 물살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집니다."
같은 날 일어난 사고였는데, 생사를 가른 건 구명조끼였습니다.
구조된 일가족 3명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양용석 / 안성소방서 구조대 3팀장
- "구명조끼를 착용하신 다음에 심장과 먼 곳부터 적시면서 몸 상태가 완전했을 때 물속에 들어가시는 게…."
또 갑자기 바닥이 꺼지는 소를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박지현 / 대구소방본부 구조팀장
- "계곡마다 아래쪽에 소용돌이치는 부분이 있어서, 수심을 확인할 수 없는 깊이에는 입수하지 않는 것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물놀이객도 증가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김형성 기자 이동학 기자 박지훈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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