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위가 열려도 학부모에 사과 권고 수준
JTBC 보도에 따르면 여러 학교 교사들이 "왜 답이 없느냐", "너 하나 없애 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 같은 학부모 협박에 시달렸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런 학부모로부터 교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강원도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사인 A씨는 올해 초부터 한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습니다.
해당 학부모의 자녀가 다른 학생들과 다툼이 잦았는데 되레 A씨를 탓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아이가 먼저 때려서 때린거다" "아이에게 먼저 물어봤냐" "왜 아무 말이 없냐"며 밤 늦게까지 문자 폭탄을 쏟아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담임이 "예의를 지켜주세요"라고 하자 학부모는 "선생이 기본을 안지키지 않았냐, 내가 무조건 막말하는 부모처럼 보이냐"는 등 마구 화를 냈다고 합니다.
이어 학부모는 "선생님 굉장히 고전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가 본데 학부모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라는 등 쏘아붙였다고 합니다.
경북의 한 초등교사 B씨도 비슷한 이유로 휴직을 결정했습니다.
2년 차에 접어든 초등교사도 "아동학대로 신고할 수도 있다"며 협박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른 교사에겐 "너 하나 죽여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고, 결국 해당 선생님은 병가를 냈다고 합니다.
일부 학부모는 수업 시간에 불쑥불쑥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교사 10명 중 7명 가까이는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는 대상으로 학
그동안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려도 학부모에게 사과를 권고하는 수준 밖엔 안됐습니다.
이제서야 정부는 관련법 고시를 개정해 학부모 악성 민원을 교권 침해 유형으로 신설하고, 고시를 근거로 학부모를 고발하는 등의 대책을 곧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