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포기한 의정부시…어부지리 효과 노리나?
↑ 경기 양주시청사 전경 |
경기 양주시가 국제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현재 서울 노원구에 있는 스피드스케이팅장은 태릉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내년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 빙상 선수의 60%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한 여건을 고려하면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은 양주시가 충분한 경쟁력을 가졌다는 판단입니다.
양주시는 조만간 내부 협의를 거쳐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제안할 예정입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국제 스피드스케이팅장을 건립하면 세계적인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는 물론, 양주시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주시는 추진위원회를 구성, 의정부시 등 인근 지자체와 공동 유치 추진을 할 계획입니다.
앞서 의정부시는 "국제 스피드스케이팅장을 유치하려던 땅에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을 건립하겠다"며 전임 시장 때 추진한 유치 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습니다.
↑ 2018년 경기 의정부시가 국제 스케이팅장 부지로 마련한 종합운동장 일대 |
의정부시에는 컬링 전용경기장과 빙상장이 있고, 스피드스케이트와 쇼트트랙 빙상팀도 운영해 태릉을 대신할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월드컵 5관왕에 빛나는 김민선 선수와 쇼트트랙 기대주 이유빈 등을 보유하고
한 빙상인은 "갑작스런 백지화로 비난이 일자 의정부시가 황급히 양주시에 도움을 요청한 모양새가 됐다"며 "양주시가 유치에 성공하지 못하면 의정부시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