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신림 살인' 조선에 "범죄의 영웅 꿈꿨을 것"

↑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조선(33). / 사진=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조선(33)이 범죄를 통해 영웅이 되고 싶어 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오늘(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흉기 난동 후 조 씨가 계단에 앉아서 체포될 때까지 편안하게 쉬는 모습을 주목해야 한다며 “언론에서 마이크를 들이대자 사전에 준비한 듯한 이야기들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범행) 과정을 쭉 보면 결국은 이 사람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한 지점은 센세이셔널한 범죄 끝에 일종의 영웅 같은 것들이 되고 싶어 하는, 뿌리 깊은 열등감을 해소하는 식으로 연결을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신상까지 공개되며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본인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궁극적인 목적이라면 이것보다 더 극단적으로 인명을 경시하면서 반사회적인 행위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지금 온 사회를 다 공포로 몰아넣은 테러 같은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조 씨의 전과 3범, 소년부 송치 전력 14번의 범죄 전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12살, 18살 사이에 14번을 처분을 받으려면 1년에도 2번 이상 처분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이 처리되는 와중에 또 범죄를 저질러야 그다음 사건이 등장을 하게 되는데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이 사람은 일단은 현행법상에 무엇도 두려워하는 바가 없이 성장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는 주변 또래들의 세계에서 자기가 강해 보이고 싶었지만, 신체적인 취약점 때문에 강력한 존재가 되지 못했다는 부분 (때문에)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나의 존재 가치를 보여주는 (범죄) 실행을 한 것 아닌가라고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