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수해 골프 논란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다, 나흘 만에 사과를 했었죠.
오늘은 당 윤리위원회의 소명 절차에도 불참한 채 사흘째 수해 복구에 나섰는데, 당원권 정지 10개월이라는 징계 결과에 대해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15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한 시간가량 골프를 쳐 논란이 됐습니다.
홍 시장은 "주말에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느냐"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대구시장(지난 17일)
-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그래 벌 떼처럼 덤빈다. 그런다고 해서 내가 무슨 거기에 기죽고 잘못했다, 그럴 사람입니까? 난 그런 처신 한 일이 없어요."
논란이 커지자 홍 시장은 나흘 만에 공식 사과했고, SNS의 관련 내용도 삭제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대구시장(지난 19일)
-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홍 시장은 사과와 함께 사흘간 경북 예천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습니다.
국민의 힘 윤리위원회 소명 절차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구시는 입장문을 통해 "홍 시장은 24일부터 시작된 수해 피해 지역 복구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지역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수해 현장 봉사활동을 마친 홍 시장은 당 윤리위원회 징계 결과에 대해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