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예고 글이 온라인 상에 이틀간 잇따라 올라오면서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벌써 협박글 3건이 경찰에 접수되는 등 주민들은 계속되는 살해 예고에 불안할 수밖에 없겠죠.
아예 경찰은 신림동 인근에 기동대를 배치하는 등 특별방범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 조선이 범행을 저질렀던 골목에 또 순찰차가 들어옵니다.
어제(25일) 밤 10시쯤, '신림역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 살인하겠다'는 온라인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순찰차 11대를 동원해 약 4시간을 수색했습니다.
범행은 일어나지 않았고, 현재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로 경찰은 작성자 신원을 파악하는 등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제(24일)도 신림역 인근에서 여성을 20명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출동한 바 있습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자수했고, 경찰은 인천 자택에서 긴급체포해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틀간 신림동 인근 살해 예고글이 반복된 건데, 모두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서 조 씨를 옹호하거나 "남일 같다"고 조롱한 데 따른 반발심으로 보입니다.
끔찍한 사건 뒤 반복되는 살해 예고에 신림동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이렇게 (난동이) 일어난 데다가 또 공포심을 주었으니까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여기 있는 지역, 여기 출퇴근하는 사람들…."
경찰은 기동대 1개 제대와 형사들을 신림역 인근에 배치하는 등 특별방범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