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공개위원회 개최…얼굴·이름 공개 결론
↑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조 모 씨가 지난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조 모(33·구속)씨가 남들보다 작은 신장으로 열등감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5일 조 씨가 신체조건과 경제적 무능에 대한 복합적 열등감이 범행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의 키는 163~165cm입니다. 그는 대학을 중퇴한 뒤 일용직을 전전하며 별다른 직업 없이 인천의 이모 집과 서울 금천구 독산동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해 왔습니다.
조 씨는 진술에서 “남들보다 키가 작아 열등감이 있었다”며 “오랫동안 나보다 신체적·경제적 조건이 나은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을 느껴왔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4명의 사상자가 모두 남성인 것에 대해선 “피해자 성별을 가리지는 않았다”는 진술도 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조 씨가 이같은 열등감에 20·30 또래 남성을 표적으로 삼아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날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조 씨가 자술서 작성과 감정 변화 등을 이유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결국 연기됐습니다.
검사 직전에는 자술서를 작성하면서 검사를 미뤘고, 자술서를 다 쓸 때까지 기다린 오후 7시 25분쯤 검사를 다시 시도하려 했지만 동의와 거부를 반복하다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며 끝내 연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는 등 현재 드러난 조 씨의 진술과 범행 방식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짐작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반사회적 동기에 기인해 본인의 폭력적 성향을 발현한 것”이라며 “진단검사에서 사이코패스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14차례 소년부 송치 이력
한편 경찰은 오늘(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조 씨의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