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마주친 노인과 청년 등을 폭행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노인을 때리고 버스 정류장에서도 한 남성을 얼굴을 때렸는데, 아무 이유없이 범죄를 저지른 남성은 결국 구속됐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횡단보도를 걷다 갑자기 멈춰선 남성.
뒤에 오는 여성을 바라봅니다.
여성이 지나가자 뒤따라가더니 난데없이 주먹을 휘두릅니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그 자리에 쓰러졌고, 남성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다시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70대 피해 여성은 묻지마 폭행으로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이보다 나흘 전, 인근 교차로 횡단보도에서도 80대 어르신이 유사한 폭행 피해를 당했습니다.
경찰이 동선을 추적해 잡고 보니 피의자는 30대 남성의 동일 인물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용원 / KCTV 기자
- "피해자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아무 이유 없이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주민들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폭행 사건이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죠. 낮 12시쯤이라고 하던데…. 이상하게도 이럴 리가 없는데 왜…."
경찰 수사 결과 피의자 A씨는 이달 초와 중순에도 버스정류장과 마트 주차장에서 시비가 붙은 피해자 2명을 폭행한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폭행과 상해 등의 혐의로 피의자를 구속하고 여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정효 /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사회적 약자인 노인을 대상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을 일삼는 등 그 행위가 중대하고 재범의 위험성이 있어 구속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제주에서도 유사 폭행 범죄가 잇따르며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신속한 검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KCTV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화면제공 : 제주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