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묻지마' 폭행한 40대 붙잡아…흉기로 위협하고 주먹으로 때려

【 앵커멘트 】
경기 수원에서는 행인을 흉기로 위협한 4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당시 가해자와 행인들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고 하는데 남성은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2명이 앞서가는 사람을 향해 다급하게 뛰어갑니다.

잠시 뒤 경찰은 한 남성을 연행해 길을 빠져나갑니다.

어제(24일) 저녁 수원의 한 거리에서 40대 남성이 행인들을 위협하고 다치게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세희 / 기자
- "남성은 흉기를 가진 채 길을 돌아다니며 위협을 가하다 골목에서 몇 분도 되지 않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지나가고 있었는데 이상한 사람이 남의 차를 기웃기웃 거리면서 쳐다보더라고요. 좀 수상해서 봤더니 손에 칼을 들고 있길래. 공업용 커터칼인가…."

이 남성은 길을 걷다 행인 한 명과 언쟁을 벌이다 행인을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이후 주변에 있던 다른 행인 2명을 흉기로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성을 말리려던 행인 1명이 손등을 다쳤습니다.

흉기는 피의자의 근무 환경에서 지닐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의자는 철거 일을 하는데 커터칼은 작업 중에 쓰는 도구였던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 취해서 잘 기억 안 나는데. 잘못한 걸 인정하고 자기도 술에 취해서 이유를 모르겠다."

경찰은 특수상해와 폭행 혐의로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