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은 "국가가 159명을 외면한 것"이라고 절규했습니다.
충격을 이기지 못한 유가족들은 실신해 쓰러졌고, 이 장관의 기각을 축하하는 보수단체들과 마찰로 아찔한 상황도 펼쳐졌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탄핵 기각이 선고되자 유족들은 절규했습니다.
유족 한 명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졌고, 현장은 오열소리로 가득찼습니다.
(현장음)
- "아버지! 아 어떡해."
유족들은 "대한민국 모든 행정기관이 159명의 국민을 외면한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맞은편 보수단체가 결과에 환호하자 분노한 유족들이 차도로 뛰어드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고,
충격을 이기지 못한 유족이 또 쓰러지자 구급차가 출동해 기자회견은 한때 중단됐습니다.
겨우 회견을 시작한 유족들은 "헌법재판소가 이 장관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헌재가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부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민 /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
- "159명의 희생자들이 그렇게 골목에서 한순간에 목숨을 잃을 정도로 명확히 정부의 부재가 발견되고 나타났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인정하고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 암담하고 참담합니다."
그러면서 이 장관에게 "부끄러움이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사퇴하라" 촉구했습니다.
유족들은 "죽은 사법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며 특별법 제정 촉구와 책임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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