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2년 차 신규 교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교권 침해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진 가운데 교사들 사이에서 교권침해 미투(MeToo)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교사노동조합연맹 소속 경기교사노조는 지난 21일부터 패들릿(여러 사람이 콘텐츠를 공유하는 웹사이트)을 개설하고 교사들로 하여금 교권 침해 피해 사례를 남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패들릿에는 그제(23일)까지 사흘간 1228명의 교사가 1665건의 교권침해 및 악성민원 사례를 올렸습니다.
유아특수교사 A 씨는 입학식 날 특수반에 입학한 유아의 학부모로부터 "선생님, 결혼했어요? 아 아직이시구나. 미혼 선생님이 아이들을 열정 있게 잘 가르쳐주시던데 선생님은 제 아들 졸업할 때까지 결혼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특수교사 B 씨는 학부모로부터 "선생님, 저는 무기가 많아요",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제가 다 위원인 거 아시죠?", "내가 아동학대로 고소해야겠어요? 우리 애가 선생님 싫다는데 내가 학운위라 교장선생님 봐서 참아주는 거야" 등의 말로 협박했습니다.
자신을 서울의 한 중학교 학교폭력 담당교사로 근무하던 교사의 가족이라고 소개한 이는 "학폭 가해자 부모로부터 소송당하고 스트레스로 암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4년 전인 39세에 세상을 떠났다"라며 "이제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생기려나 보다"라고 썼습니다.
한 4학년 담임교사 2년차 교사 C 씨는 학부모 상담을
한편 경기도교육청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교권침해 사례가 2020년 277건, 2021년 539건, 지난해 799건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