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에서 20대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조 모 씨는 범행 전 인근 마트에서 흉기 두 자루를 훔친 뒤 택시를 타고 신림역에 내려 곧장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씨는 스무 살 때이던 지난 2010년에도 신림동에서 묻지 마 폭행을 저지른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지난 금요일 낮 12시 59분, 인천 집에서 나온 조 씨가 처음 찾은 곳은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할머니 집이었습니다."
여기서 약 1시간 머물고, 4km가량 떨어진 20분 거리에 있는 인근 마트를 찾았습니다.
흉기가 있는 진열대를 찾아 두리번거리고, 다른 물건을 결제하는 척하며 종업원을 속입니다.
▶ 인터뷰 : 마트 관계자
- "그때 점심시간이었어요. 다 그때 밥 먹으러 나가고 근무자는 카운터에 한 명밖에 없었어요."
흉기 2점을 훔친 조 씨는 곧바로 택시를 타 2.4km 떨어진 10분 거리의 신림역으로 출발했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흉기 2점 중 1점을 택시에 두고 내린 조 씨는 몇 분 뒤 이곳 신림역 4번 출구에 내려 범행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조 씨는 곧장 인파가 제법 있는 골목길에서 흉기를 휘둘렀고, 목격자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지 10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조 씨가 흉기를 확보해 범행 후 검거되기까지 약 20분, 활보한 거리는 총 6.5km, 경찰은 조 씨의 행적을 볼 때 계획범죄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조 씨는 스무 살이던 지난 2010년에도 신림동 술집에서 소주병으로 모르는 사람을 때려 집행유예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술집에서 다른 손님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시비가 붙었는데, 말리는 종업원에게도 깨진 병을 휘둘러 다치게 했습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umsoo@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