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영업을 끝낸 지하상가에 들어가 닫힌 철문을 열고 휴대전화 매장을 턴 10대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몸집이 작은 여자 10대가 좁은 철문 사이로 들어가 범행을 벌였는데, 훔친 휴대전화는 팔아서 현금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록색과 검은색 상의를 입은 두 명이 지하상가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 명이 철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는데, 인기척을 느낀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갑니다.
잠시 후 이들은 다시 나타나, 남자가 철문을 들자, 여자가 좁은 틈 사이로 들어갑니다.
셔터를 벌리고 들어간 곳은 휴대전화 판매점.
이곳에서 10대 두 명은 휴대전화 9대를 훔쳤는데, 모두 1,600만 원어치입니다.
출근한 판매점 주인이 피해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인
- "현금도 있고요. 휴대전화하고, 상품권하고…. (범행은) 12시 22분에서 37분 사이에…."
10대 2인조의 범행은 이곳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앞서 같은 지하상가의 다른 휴대전화 매장과 옷가게 등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세 차례 더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미성년자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훔친 휴대전화가) 새 거니까 시가가 그렇게 되는 거고. 다른 데는 금액이 많지는 않아요. 일부는 팔고, 일부는 회수하고…."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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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