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여 구속된 피의자 조 모 씨에 대해 경찰이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 유족이라고 밝힌 남성은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피의자는 교화 여지가 없다"며 사형 선고를 촉구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대낮에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심사대에 오른 조 모 씨.
너무 힘들어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신은 쓸모가 없고, 죄송하다는 말도 10번 넘게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조 씨 / 피의자
- "그냥 저의 모든 게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에 있었던 게,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쓸모없는 사람, 죄송합니다."
법원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고 조 씨는 구속됐습니다.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만큼 경찰은 이번주 안으로 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 씨의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의 사촌 형이라고 밝힌 김 모 씨는 조 씨의 사형 선고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김 씨는 "악마같은 피의자는 착하고 불쌍한 제 동생을 처음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무참히 죽였다"며,
"이미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는 피의자에게 교화 여지가 있다며 기회를 또 주지 않도록 관심이 필요하다"고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김 씨에 따르면 20대 초반의 대학생인 피해자는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외국에서 일하던 아버지를 대신해 아르바이트하며 동생을 챙겨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본래 신림동이 생활반경이 아니었지만 저렴한 원룸을 구하려 혼자 부동산을 들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