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한반도 서쪽에 길게 걸치며 수도권과 충청·전라 서부 지역에 오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주택 붕괴와 지하차도 침수 그리고 빗길 교통사고 등이 잇따랐습니다.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3일) 수도권 전역과 서해안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최대 60mm의 강한 빗방울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북부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충남, 호남 지방 등에는 시간당 20mm의 세찬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습니다.
폭우로 각종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제(23일) 오전 11시 반쯤, 광주 방림동의 한 주택이 붕괴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붕과 돌로 된 기와도 모두 무너져 내렸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최민주 / 광주 남구청 건설과장
- "배불림 현상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철거 안 하면 위험이 있어서 그것을 우선적으로 철거하고 주민들이 통행할 수 있게…."
소방당국과 지자체는 주택을 철거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버스가 건물을 들이받은 채 멈춰 섰고 바로 옆 흰 트럭은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부서진 건물 옆에서 작업자들이 전신주 복구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5시 반쯤 서울 수색동에서 빗길에 버스와 트럭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새벽에 쿵하고 소리로 해서…비가 많이 왔죠. 너무 황당했고…."
이 사고로 버스와 트럭 운전자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었습니다.
인천 지하 차로가 폭우로 침수됐고 경인고속도로에서 승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등 전국 곳곳에서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박영재·임지은
화면제공 : 서울 은평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