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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추모객이 담임 교사 A 씨를 추모하며 오열하고 있다, A 씨가 지난해 담임 반 학부모들에게 올 초 쓴 편지. / 사진=연합뉴스, 서울교사노동조합 제공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새내기 교사 A 씨가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1학년 학급 학부모들에게 쓴 자필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A 씨가 올해 2월 10일 자로 지난해 1학년 학급 학부모들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A 씨는 “감사한 마음을 전달드리고 싶어 이렇게나마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리려 한다”며 “2022년은 저에게 참 선물 같은 해였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순수하고 보석처럼 빛나는 스물일곱 명의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앞으로 교직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좋은 아이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였다”며 “천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저도 더 열정을 갖고 가르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참으로 귀한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시고, 아이의 학교생활을 늘 지지해주셨음에 담임교사로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며 “학부모님들께서 든든히 계셔 주신 덕분에 반 공동체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A 씨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르치며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보니 참 대견하고 흐뭇했다. 원 없이 웃으며 즐거웠던 순간, 속상하고 아쉬웠던 순간들 모두가 아이들의 삶에 거름이 되어 더욱 단단하고 성숙한 존재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 믿는다”며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오래오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 18일 오전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교육계에 따르면 A 씨는 평소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전 수십 통의 학부모 민원 전화를 받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는 조사단을 구성한 뒤 악성 민원 등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집중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추모차 서이초를 방문해 “일부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