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어제(20일) 진행됐습니다.
사고 재구성에 초점을 맞춰 감식이 진행됐는데, 곳곳에는 침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청주 오송 지하차도입니다.
물이 모두 빠졌지만, 곳곳에 침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차량에서 떨어진 부품과 호스, 유류품으로 추정되는 신발도 보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물에 잠겼던 지하차도입니다. 곳곳에 진흙은 물론, 천장에는 수풀까지 걸려 있습니다."
첫 합동감식에 나선 경찰과 국과수는 지하차도 중앙에 위치한 배수펌프실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1분당 12톤의 물을 빼낼 수 있는 펌프 4대의 작동 여부와 멈춘 시점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당시 3분 만에 6만 톤의 하천물이 차도에 들어차 펌프가 작동했더라도 많은 양의 물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펌프 자체가 작동하지 않았다면 문제입니다.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호강 제방에 대한 2차 감식도 이어졌습니다.
임시 제방과 주변 제방을 3D 스캐너로 재구성해 설계도와 차이가 없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균 /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제방의 전체적인 부분을 스캔한 다음에 취약점을 확인하려고 하는 겁니다."
정확한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