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학교 앞에는 수백 명의 동료 교사들이 모였습니다.
초등학교 교문 앞에는 슬픔을 담은 근조 화환과 추모 메시지가 가득 채웠는데요,
현장 모습을 신영빈 기자가 담았습니다.
【 기자 】
담벼락과 교문 앞을 수백 개의 근조화환과 국화꽃이 채웠고,
동료 교사들과 시민, 학생들이 슬픔을 담아 꾹꾹 눌러쓴 메모들이 초등학교 교문에 붙었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마음들입니다.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학교 앞에 모인 교사와 시민들은 고인을 추모하며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교사
- "아이들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교직에 계셨을 텐데 마지막까지 교실을 떠나지 못하신 선생님이 생각하면 정말 너무 가슴이 황망하고요. 동료들이 남아서 처우를 개선하고 더 참교육을 실현하는…."
한때 학교 측에서 추모를 위해 현장을 찾은 추모객들의 학교 진입을 막으며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안형민 / 초등학교 교사
- "저희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추모를 하고자 해서 왔을 뿐인데 그렇게 추모하는 마음조차 (막아버리니)…. "
교사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동료를 추모하려 검은 리본 사진을 프로필로 올렸다가 학부모에게 항의를 받았다며 SNS에 글을 올려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교사들은 하나같이 열악한 처우와 교권 문제를 언급하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그래픽: 정민정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