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순살자이'나 '통뼈캐슬' 등 일련의 사건으로 건설 현장 부실공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죠.
이미 100억 원이 넘는 공공건설 공사장을 동영상으로 기록 중인 서울시가 민간 건설사에도 영상 촬영을 제안하며 부실공사와의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타설한 콘크리트가 잘 굳었는지 공사장 인부가 벽면을 슈미트 해머로 누릅니다.
콘크리트 경도를 측정해 공사 과정에서 부실함이 없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최근 지역이나 건설사를 떠나 곳곳에서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상황.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건설 현장의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블랙박스처럼 현장을 감시해 부실공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서울시는 작년 7월부터 공공 건축 현장 74곳에 우선으로 동영상 기록 관리 제도를 적용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대상을 민간 건축물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동영상을 어떻게 촬영할지부터 관리 방법까지 세부 기준들도 민간에 공유할 방침입니다.
현재는 민간 건축물의 경우 다중이용 건축물에 한해 지상 5개 층 상부 쪽만 촬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부실시공과의 전쟁을 선포한 셈입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모든 민간 건축물에 크기와 무관하게 층수와 무관하게 공사 종류와 무관하게 원칙적으로 모든 공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해서 남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꼭 공사현장의 필요성 때문에 동영상을 남길 수 없는 경우에는 예외를 규정하는 형식으로."
서울시는 먼저 도급 순위 상위 30개 건설 회사에 동영상 기록관리에 동참하도록 공문을 보내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