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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항소심 재판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법정에서 진솔하게 소명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은 오늘(17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리는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나왔습니다.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조 전 장관은 딸 조민 씨와 아들 조원 씨가 각각 입학 취소처분 취소소송을 취하하고 석사 학위를 반납한 것과 관련해 "가슴이 아프지만 자녀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면서 낮은 자세로 항소심에 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아들 조원 씨의 인턴활동 증명서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2019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지낼 당시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 활동을 중단하게 한 혐의도 있습니다.
지난 2월 1심 재판부는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된 혐의 대부분과 감찰 무마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에 600만 원의 추징금을 선고했지만 법정구속되진 않
한편, 딸 조민 씨는 의전원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허위로 제출한 혐의로 지난 14일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이 조 씨를 재판에 넘길지도 관심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씨의 처분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이 항소심 재판에 임하는 입장 등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홍지호 기자 jihohong10@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