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16일) 육군 특수전사령부 13특수임무여단 장병들이 소방요원들과 함께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리 지하차도에서 실종자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 사진 = 육군 제공 |
청주 오송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지하차도 사고로 폭우 시 지하차도 내에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행동 요령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을 통해 지하차도나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을 때 대처 요령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폭우가 내릴 때 순식간에 물이 들어찰 수 있는 곳이 지하차도, 지하 주차장 등 지하 공간입니다.
이 때문에 침수가 시작된 지하 공간에는 절대 진입하지 않아야 합니다.
↑ 서울 지역에 폭우로 인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오거리 인근 한남 고가 남단이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침수돼 차량이 서행 운전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만약 탈출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침수가 시작됐다면 타이어 높이 3분의 2 이상이 잠기기 전에 차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해당 수위를 넘기거나, 차를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차를 버리고 곧바로 밖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침수가 이미 시작된 상태에서는 차 내부와 외부의 수압 차이로 차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차가 물에 잠길 경우 시동이 꺼지면 창문을 내릴 수 없습니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올 때 지하 공간에 진입해야 한다면 탈출 통로를 만들기 위해 창문을 열어 놓고 들어가야 합니다.
↑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쌍청리 도로에 호우로 불어난 빗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만약 창문이 닫힌 채로 차 안에 갇혔다면 단단한 물체를 찾아 창문 모서리 부분을 깨야 합니다. 운전석 목받침 철재 봉이나 안전벨트의 단단한 버클 부분도 단단한 물체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 차 내부와 외부의 수위 차이가 30cm 이하가 될 때 차 문이 열리는데, 창문을 깨지 못했다면 침착하게 기다렸다가 이 방법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급류가 발생해 다리가 잠겨 있는 경우에는 하천으로 절대 진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천에서 급류가 발생하면 수심이 얕
운전 중에 급류 하천에 휩쓸렸다면 급류가 밀려오는 반대쪽 차 문을 열어 신속하게 탈출해야 합니다.
급류가 흘러오는 방향은 물이 흐르는 속도 때문에 차 문을 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창문을 깨고 탈출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