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식이면 폭우 피해가 있을 때마다 전국 워터파크도 운영 중단해야"
↑ 지난 16일 가수 싸이가 자신의 SNS에 남긴 공연 후기. '날씨'가 언급된 부분이 적절하냐는 문제제기가 있었다.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것으로 추정된다./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크으 날씨도 완벽"
전남 여수에서 자신의 대표적인 여름 콘서트인 ‘흠뻑쇼’를 진행한 가수 싸이가 지난 16일 “날씨도 완벽했다”는 후기를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라는 지적입니다. 싸이도 해당 게시글은 삭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싸이는 지난 15일 전남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를 진행 했습니다.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싸이는 다음날인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객도 스테프도 게스트도 날씨도 모든 게 완벽했던 여수에서 대한민국의 가수 싸이였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감사 인사를 남겼습니다.
그러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날씨도 완벽했다’고 언급한 부분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재해 때문에 난리인데 날씨 완벽했다고 하는 건 너무 했다” “사람이 죽었는데 날씨가 완벽했다는 말은 쓰지 말았어야 한다” 등의 내용입니다.
↑ 사진=싸이 흠뻑쇼 공식 포스터 |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폭우 피해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연 진행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한참 전부터 예정된 일정을 날씨 때문에 갑자기 취소할 수는 없다” “그러면 폭우 피해가 있을 때는 전국 워터파크도 다 운영을 중단해야 하냐”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날씨도 완벽했다’는 표현을 SNS에 남길 필요는 없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공연 진행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인명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되자 싸이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보입니
싸이의 흠뻑쇼는 지난해에도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가뭄이 극심한 상황이어서 물을 많이 뿌리는 공연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 역시도 공연의 일부라며 과도한 지적이라는 반론이 적지 않았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