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에서도 춘양면은 이번 비로 쑥대밭이 됐을 정도로 피해 컸습니다.
산사태로 4명이 숨졌고 마을로 통하는 길이 유실돼 주민 100여 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또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소식에 주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로에는 돌과 나무, 진흙이 쌓여 있습니다.
집 마당에 주차돼 있던 차량은 50여m 아래로 쓸려 내려왔습니다.
이번 비로 많은 피해가 난 경북에서도 봉화 춘양면은 그야말로 초토화됐습니다.
2건의 산사태로 주민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산사태가 난 현장입니다. 산에서 흙더미가 집을 덮치면서 집은 도로 건너 계속 아래까지 쓸려 내려왔습니다."
마을로 가는 유일한 도로도 끊겼습니다.
주민 100여 명은 이틀 동안 발이 묶였습니다.
▶ 인터뷰 : 한정수 / 경북 봉화 춘양면사무소 직원
- "건너편 경로당에 이재민들 있어서 김밥이랑 드실 것 전해 드리러 가고 있습니다."
사과 밭이 진흙으로 뒤덮여 올해 농사를 망친 농민은 자포자기 심정으로 하늘만 원망합니다.
▶ 인터뷰 : 황기원 / 주민
- "올해는 빚쟁이 됐죠. 약값 2천만 원 빚져야죠. 뭐 방법이 없죠. 하늘이 하는 일인데 뭐 어떻게 할 수 있어요."
군인들이 긴급 투입돼 집과 마당에 쌓인 흙더미를 치웁니다.
하지만 또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에 마음을 놓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홍정자 / 주민
- "이래 와주시니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비가 또 온다고 해서) 걱정이 되죠. 집이 흙집이라서 안 그래도 위태위태한데…."
추가 호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춘양면 주민 180여 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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