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이어진 폭우로 경상북도 지역은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등 재난 상황이 심각합니다.
산사태가 일어난 예천 지역에선 한창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데요.
현장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범수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은 어디죠?
【 기자 】
네, 경북 예천에 나와 있습니다.
빗줄기가 가늘어지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남긴 생채기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뒤쪽에 있는 다리는 끝부분이 끊어져서 이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예천 산사태 현장은 아직 복구 작업은 엄두를 낼 수 없고, 실종자 수색이 우선 진행되고 있는데 생사 확인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사태와 물난리로 인해 이곳 예천에서만 8명의 사망자와 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질문 2 】
예천 이외 다른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 그곳들은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 기자 】
시급하게 복구 작업이 이뤄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데요.
저희가 예천 현장까지 오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터널 앞에서 쏟아진 토사물로 도로가 막혀 있는가 하면, 불어난 하천 물에 도로 일부가 뜯겨 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구 / 경북 문경시
- "어제까지 물이 불어서, (오늘) 아침 9시 돼서야 물이 줄었어요. 대단했죠. 장비가 와서 들어내고…. "
국군 장병들의 대민 지원이 이뤄진 마을 정도가 그나마 숨통이 트인 모습입니다.
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경북 전역에서 지금까지 사망 18명, 실종 9명, 부상 1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주민 1,043세대, 1563명이 살던 집을 떠나대피소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지난 밤사이 1만 4백여 가구에서 정전이 일어났고, 수도 공급이 끊겼다는 신고도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까지 경북 남부에 시간당 3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에서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