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호남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효중입니다.
어제 시작된 비가 밤에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건데요.
아침 출근길까지 걱정입니다.
서울 강남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장덕진 기자, 지금 강남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강남역에 나와있습니다.
강남역 일대는 지난해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던 곳인데요.
지금도 보시는 것처럼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근시간이 되면서 시민들은 우산을 챙기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밤사이 장맛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하게 쏟아졌습니다.
오전 6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서울 노원구 193mm를 비롯해 경기 남양주 195mm, 경기 오산 170mm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은 밤사이 호우경보가 호우주의보로 대체되기는 했지만, 호남 등 남부지역은 호우특보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한강 유역 일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고, 하천과 도로 곳곳은 통제 구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하천 27개 모두 출입을 통제했고, 잠수교는 보행자 통행은 물론, 새벽 4시 50분부터는 차량 통행도 모두 통제됐습니다.
또 중랑천에 수위가 상승하면서 동부간선도로도 전구간이 통제됐습니다.
【 질문 】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온다고 예보됐는데요.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현재 비구름은 전국에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중북부내륙에 오전까지 시간당 20mm 이상, 경기 남부와 전라, 경북북부는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곳에 따라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8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특히 내일까지 충남과 전북에 최대 400mm 이상, 중부지방엔 300mm 이상의 큰비가 계속되겠습니다.
거센 비로 인해 행정안전부는 어제 밤 8시 30분에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습니다.
산림청은 서울, 인천, 세종, 강원 등 전국 9개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젯밤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지자체 관계자와 호우 대처 상황을 점검하는 영상회의를 열고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준비하고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비는 주말에도 계속되기 때문에 계곡과 하천, 저지대 등 침수 위험 지역은 각별히 조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역에서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