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도로 축대가 무너지면서 인근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고, 정전 사고도 다수 있었는데요.
취재 기자가 서대문구 축대 붕괴 현장에 나가있습니다.
【 질문 1 】
이교욱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 답변 1 】
네, 저는 지금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로 한 도로 앞에 나와있습니다.
어제 오후 6시 반쯤, 제 뒤로 보이는 도로 축대가 폭우로 인해 무너졌습니다.
현재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서 방수포를 설치해놓은 상황인데요.
유동인구가 많은 퇴근시간대에 발생한 사고였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추가 붕괴 등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인근 20가구, 46명의 주민들은 숙박업소나 지인의 집 등에 임시로 대피한 상황인데요.
해당 지자체는 현장에 상황실을 차리고 밤새 상황을 지켜봤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태중 / 서대문구청 안전건설국장
- "도로 하부에 있는 석축 3.5m, 약 50년 정도 된 석축이 우수(빗물)가 유입되면서 무너진 상태입니다. 현재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방수포를 설치해가지고…."
구청은 날이 밝는 대로 기상상황을 고려해 보수공사 등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곳곳에서 정전 피해도 있었죠?
【 답변 2 】
네. 먼저 어제 오후 2시쯤, 서울 도봉구에서 비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충격해 인근 2천 백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어젯밤 9시쯤에야 복구가 완료되면서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고영옥 / 서울 쌍문4동
- "정전이 길어지다보니까 저녁시간이 됐는데. 저희 집은 인덕션을 쓰고 있어요. 저녁을 못 하게 돼서…."
또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 부근에서는 오늘 자정이 넘은 시각에 가로수 한 그루가 많은 비로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끊어 인근 2천 세대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기도 했습니다.
장시간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어제 오후 강원 정선군 피암 터널에서 추가 산사태가 나기도 했는데, 산림청은 서울, 인천 등 9개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대문구 도로 축대 붕괴 현장에서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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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이준우 VJ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