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씨가 받는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다음 달 만료될 예정인데, 검찰은 반성 여부와 조국 부부 입장의 변화 역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조민 씨에 대한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인데, 검찰이 기소 여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씨가 SNS에 올린 글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고려대와 부산대 입학 취소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고자 한다"며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조 씨가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선처를 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씨 기소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라며 "최근 조 씨의 소송 취하 등 입장변화를 파악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본인의 반성 여부는 기소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입장 변화의 취지가 무엇인지 조 씨를 조사할 것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조 씨의 공범이자 부모인 조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의 입장이나 반성 여부 등을 고려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조 씨를 소환할지 서면으로 조사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조 씨는 지난 2014년 부산대 의전원 지원 당시 정 교수와 공모해 위조 표창장 등을 제출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 민 / 조국 전 장관 딸 (지난 3월)
- "제가 아는 대로 진술하고,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입시 비리 관여 혐의로 조 전 장관 부부를 기소하며 자녀들도 공모했다고 봤지만 기소하진 않았고, 조 씨의 공소시효는 오는 8월 말 만료를 앞둔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