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주차장 출입구 쪽에서 7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중태에 빠지고 2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데, 정확한 원인은 국과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이런 사고가 났는지, 정태웅 기자가 사고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인도와 차도 사이에 범퍼가 심하게 찌그러진 차량이 걸쳐 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부상자 수습에 분주하고, 한쪽에는 쓰러진 오토바이도 보입니다.
어제 오후 4시쯤 6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백화점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오며, 차량 5대와 오토바이 1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겁니다.
당시 다친 주차관리요원은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이 사고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중앙분리대에 타이어가 부딪힐만큼 통행 공간이 좁고, 커브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현장음)
- 어유 좁아.
곳곳에 차량들이 긁고 간 흔적이 있습니다.
(현장음)
- (옆에 닿는다, 옆에 닿는다.)
사고가 난 출구로 이어지는 길은 경사가 가파르고, 다른 곳보다 긴 통로입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저처럼 운전실력이 능숙하지 않다면 이렇게 좁고 굽은 통로는 빠져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주차장 이용객
- "가파른 느낌이 많기 때문에 들어올 때나 나갈 때 조심해야겠다는 두려운 마음도 있고요."
▶ 인터뷰 : 주차장 이용객
- "여기 길이 너무 좁다 보니까. 항상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 차량을 국과수에 의뢰할 예정입니다.
사고와 관련해 백화점 측은 사고 주차장이 규격에 맞게 시공됐고, 이와 관련한 고객 민원은 그동안 거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bigbear@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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