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을 탄 음료를 나눠준 사건의 범행을 주도한 총책이 중국 공안에 검거됐습니다.
총책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활동했던 20대 한국인이었습니다.
강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필로폰을 탄 우유를 나눠준 이른바 '마약 음료' 사건의 총책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조직 중간책으로 추정되는 이 모 씨가 지난 5월 24일 불법 체류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 일당은 지난 4월, 학생 13명에게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음료를 건넸습니다.
학생들이 음료를 마시자 이들은 학부모 6명에게 아이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리겠다며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 전화를 걸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중국에 머물면서 피싱 범죄에 마약 음료를 이용하기로 하고 범행을 지시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내려 이 씨의 소재를 추적해왔습니다.
이 씨를 비롯한 윗선이 중국으로 도망가자 지난 4월, 윤희근 경찰청장은 중국 공안에 검거 협조를 바란다는 친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중국 공안과 협조해 이 씨의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