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강남 마약 음료' 사건 일당에게도 필로폰 공급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
중국에 거주하는 총책의 지시 속에 국내에 밀반입된 필로폰을 전달받고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마약 조직과 이들에게 마약을 사들여 투약한 피의자 등 7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마약 조직은 지난 3월 서울 강남 학원가를 중심으로 이른바 '마약 음료'를 유통한 일당에게도 필로폰을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경찰이 압수한 '강남 마약 음료' / 사진출처=연합뉴스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30대 국내 총책 등 중국인 4명을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로, 50대 중국인 중간 판매책 등 21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구속된 판매책 중엔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하고 팔기도 한 현직 조직폭력배도 포함됐습니다.
하부 판매책과 투약 사범 등 52명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 마약 조직원이 캐리어로 운반 중인 마약 /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
이들 마약 조직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서 밀반입한 필로폰 2.5kg을 수도권 일대에 던지기 수법으로 공급한 혐의를 받습니다.
필로폰 2.5kg은 8만 3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조사 결과 이들이 유통한 필로폰은 지난 3월 25일 강남 마약 음료 사건 일당에게도 제공됐습니다.
↑ 서울 도심에서 마약 주고 받는 피의자들 /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
주로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이 유통됐지만, 대낮에 사람이 많은 서울 도심에서 비닐봉지에 필로폰을 담아 대면 판매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중국 현지에 있는 총책도 체포영장을 신청해 뒤를 쫓고 있습니다.
이 총책은 과거 국내에 마약을 대규모로 유통하다가 적발돼 2018년 구속돼 실형을 살고 지난해 중국으로 추방됐습니다.
↑ 오피스텔에서 압수한 필로폰 /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되자 중국 현지에서 유통책 4명을 포섭하고 수도권에 임대한 오피스텔 두 곳에 마약 창고를 만들어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이들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경찰이 압수한 마약 물품들 /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
경찰은 이들로부터 시가 11억 5천만 원 상당인 필로폰 1.65kg과 마약대금 5천700만 원을 압수하고 판매 수익금으로 산 고급 외제 차 등 9천825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습니다.
[ 윤길환 기자 / luvle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