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들을 야산에 유기한 친모가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친모의 진술을 토대로 아기 시신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야산에 남자 아기가 버려진 건 지난 2017년 10월 29일.
세상에 태어난 지 고작 이틀이 지난 영아였습니다.
야산에 아기를 유기한 사람은 30대 엄마.
경찰 조사에서 이 여성은 6년 전 미혼 상태에서 아들을 출산했고, 혼자 아기를 돌보다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아 몰래 파묻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기를 매장했다고 주장하는 곳은 병원에서 퇴원한 뒤 머물던 친정집 인근의 야산입니다.
경찰은 친모를 영아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친모 진술을 바탕으로 전남 광양 야산을 수색하는 등 영아 시신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친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번 사건은 출생신고가 빠진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3일 경찰에 수사의뢰하면서 드러나게 됐습니다.
현재 전국에 접수된 '출생 미신고 영아'는 모두 1천69건.
경찰은 이 가운데, 사라진 아이 939명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전남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