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법규 위반 차량이 보이면 시속 100km로 달려가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긴 50대 택시기사가 구속됐습니다.
승객까지 태우고 말이죠.
본업이 무엇인지 헷갈리네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택시 안에 부착된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제한속도가 50km인 도로에서 100km로 달리더니 차로 위반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이번엔 주황색 신호등에서 옆에 있는 차량이 출발하자 속도를 높여 충돌합니다.
모두 택시기사가 보험금을 노리고 벌인 범행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는 상대 차량의 의심을 피할 목적이었는지 택시에 승객까지 태운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2016년부터 최근까지 전주 일대에서 낸 고의 사고는 확인된 것만 15건.
1억 1천만 원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보험사기를 치려고 승객들의 안전은 뒷전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승객
- "맞은편에 차가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택시기사가) 출발을 했어요. 그 상황에서 제가 사고가 날 것을 감지하면서 손잡이라든지 몸에 힘을 줬어요."
상대 과실이 많은 차량을 범행 표적으로 삼았는데, 승객과 차량 운전자 등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택시기사는 고의 사고로 타낸 보험금을 생활비나 유흥비로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유남규 / 전주완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피해자분께서 '사고 내용이 이상하다' 식으로 저희한테 접수했고, 영상 분석을 통해 고의적으로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돼 수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50대 택시기사를 구속해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전북경찰청